요나서 4장: 하나님의 긍휼과 요나의 분노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지난 글에서는 요나서 3장을 통해 니느웨의 놀라운 회개와 그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이번 글에서는 요나서 4장을 중심으로, 회개한 니느웨를 향한 요나의 분노와 그러한 요나에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긍휼과 교훈을 자세히 살펴보며 이 장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중요한 교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요나서 4장은 하나님의 마음과 인간의 마음의 간극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장입니다.


요나서 4장 강해 아웃라인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4:1)

I. 요나의 분노와 하나님의 성품 고백 (4:1–3)

  • 요나는 니느웨의 회개와 하나님의 용서를 매우 싫어하고 화를 냅니다. 그는 니느웨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그들이 회개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자 심히 불쾌해했습니다.
  • 요나는 기도하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내가 고국에 있을 때 이러할 줄을 알았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4:2).
  • 이는 요나가 하나님의 성품(긍휼, 은혜, 노하기를 더디함)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니느웨로 가는 것을 거부하고 도망쳤던 이유임을 보여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요나는 하나님의 긍휼을 인정하면서도, 그 긍휼이 자신이 싫어하는 이방인에게 향한 것에 분노합니다.
  • 요나는 심지어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4:3)라고 말하며 자신의 분노를 강하게 표현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만, 혹은 내가 속한 집단에게만 적용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은 모든 민족과 백성을 향하고 있습니다**.


II. 하나님의 질문: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4:4)

  • 하나님은 요나의 격한 감정에 대해 즉각적으로 책망하시기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시니라” (4:4)라고 질문으로 응답하십니다.
  • 이는 요나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동기를 돌아보게 하려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교육 방식입니다.
  • 이 질문은 요나서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이며, 우리에게도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나님의 긍휼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분노와 불편함은 과연 정당한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III. 하나님이 준비하신 박넝쿨과 요나의 기쁨 (4:5–6)

  • 요나는 여전히 니느웨가 혹시라도 멸망할까 하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성 밖으로 나가 동쪽으로 가서 초막을 짓고 그 그늘 아래 앉아 니느웨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봅니다.
  •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요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박넝쿨을 자라게 하셔서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그에게 그늘을 제공해 주십니다.
  • 요나는 그 박넝쿨로 인해 크게 기뻐합니다 (4:6).

그러나 요나가 기뻐한 것은 니느웨 사람들의 생명이 구원받은 것에 대한 기쁨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육체적인 편안함이었습니다. 때로는 사람의 구원보다 자신의 안락함과 작은 축복에 더 기뻐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관심은 한 영혼의 회복에 있습니다.


IV. 하나님의 교육: 벌레와 동풍 (4:7–8)

  • 하나님은 다음 날 새벽에 벌레를 보내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셔서 시들게 하시고, 뜨거운 동풍을 불게 하시며 해가 뜨겁게 요나의 머리를 쬐게 하십니다.
  • 박넝쿨이 없어지고 뜨거운 햇볕에 고통스러워하자 요나는 다시 한번 분노하며 죽기를 원합니다. 그는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4:9)라고 항변합니다.
  • 요나는 하나님의 자비는 자신에게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자비가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자신의 넓으신 마음과 요나의 좁은 마음의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계십니다.


V. 하나님의 결론: 긍휼하심의 이유 (4:9–1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심지도 아니하였고 가꾸지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4:10).

  • 하나님은 요나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이 큰 성읍 니느웨를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4:11).
  • 하나님은 요나의 자기중심적인 좁은 시야와 하나님의 우주적인 넓고 깊은 긍휼의 마음을 분명하게 비교하시며 질문하십니다.

여기서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는 영적으로 무지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까지 포함하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생명과 그들의 가축까지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의 생명, 한 도시의 회개, 심지어 이방인의 구원까지도 깊이 아끼시는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요나서 4장의 마지막 장면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넓으신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배우고, 우리의 좁은 마음을 넓히도록 도전하는 열린 결말로 남아 있습니다.


요약 및 적용

핵심 주제 설명
자비에 대한 왜곡된 시선 요나는 하나님의 자비를 자신에게는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이방인에게 베풀어지는 것에 대해 극렬히 반대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의 교육 방식 하나님은 질문과 자연 현상(박넝쿨, 벌레, 동풍)을 통해 요나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깨닫도록 부드럽게 인도하십니다.
우주적인 긍휼 하나님의 긍휼은 특정 민족이나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피조물에게 향하는 넓고 깊은 사랑임을 보여줍니다.
내면의 신앙 점검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다른 좁은 마음으로 분노하거나 불평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긍휼의 마음 배우기 우리는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과 오래 참으시는 인내를 배우고, 우리의 마음을 그분의 마음으로 채워야 합니다.


요나서 전체 결론 메시지

요나서는 단순한 선지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깊은 긍휼과 사랑을 보여주며, 우리의 좁은 마음을 넓히도록 도전하는 메시지

를 담고 있습니다.


"내가 아끼는 것을, 너도 아낄 수 있겠느냐?"

이 질문은 요나에게 던져졌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던져지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넓으신 긍휼의 마음을 헤아려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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